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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사

완전한 국가와 선한 인간에 대하여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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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국가와 선한 인간에 대하여 알아보려고 한다. 어떤 것의 좋은 상태는 그 사물의 가장 성숙한 모습, 즉 가장 완전히 발전된 모습에 있다고 하는 플라톤은, 그의 기본적 견해를 전개시켜 나감에 따라, 자연히 다른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또 답변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이 잇따른 문제들에 대한 해답에 의해 도덕 철학 ( 道德哲學 )의 체계를 형성하였다.

완전한 국가와 선한 인간

다른 문제 가운데에서 그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그 첫째는 그 성숙한 발달이 곧 인간적인 덕 ( 德 )을 이룬다고 하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둘째는 인간이 완성 단계에서 발견할 인격의 특질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셋째는 어떻게 하면 인격의 성장이 가장 효과적으로 촉진될 수 있는가 하 는 문제이다. 이들 가운데에서 첫째 문제에 관해서는 인성론적 ( 人性論 的 ). 심리학적 ( 心理學的 ) 분석이 필요하고, 둘째 문제에 관해서는 도덕적 평가의 기준으로서 이용될 규범 ( 規範 )의 정의가 필요하며, 셋째 문제에 관 해서는 교육 이론의 계통적 서술이 필요하다.

 

이들 세 문제 사이에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이에 대한 해답들은 서로 의존하고 있다. 인간의 본성을 고찰함에 있어, 플라톤은 하나의 유추법 ( 類推法 )을 플라톤이 이 방법을 끌어들인 목적을 거의 잊어버리게 할 만큼 그 자체가 흥미를 끌게 되는 유추법을 - 사용하였다.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국가는 "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확대된" 하나의 인간이나 다름없으며, 그것이 일반인보다 더 크다는 까닭 때문에 관찰하고 분석해 보기가 좀 더 용이한 것이다.

 

국가 안의 사회적 계급, 이 계급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관계,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의 사회적 지위에 맞는 직분을 수행하도록 교육하는 방법, 그리고 사회적인 여러 가지 계급에 특유한 덕과 전 체로서의 국가에 특유한 덕 - 이러한 모든 유추의 주요점은 인간다운 훌륭한 생활을 이해하는 데 깊은 관계를 지니고 있다. 윤리학과 정치학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어느 쪽도 따로 분리해서 충분히 논할 수는 없다.

 

그리고 플라톤은 이 유추를 치밀하게 수행하다가 자기의 이론 속에 내포되어 있는 정치학적인 면에 점차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분명하다. 이 점에서 개인은 조직적인 사회생활에의 참여를 통해서만 자신의 인간적 발전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보는 회랍 사상의 가장 독특한 면의 특 색을 그는 보여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연구를 사회와의 관련에서 수 행해 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는 정치학적 유추 ( 類推 )를 착 안하였을 당초의 주제가 개개의 인간이었고, 자기의 면밀한 정치학적 성찰의 궁극적 관심사도 개개의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잊지는 않았다.

 

플라톤의 유추의 출발점은, 국가라는 것은 분업의 원리에 따라서 조직된 다는 점에서 개인들의 단순한 집합체와 다르다고 하는 주장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식료품을 마련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가옥을 건축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서 의료품을 만들고 하는 점에 국가다운 소이가 있다는 것이다. 직업의 가 짓수는 그 국가가 점차로 커지고 부강해짐에 따라 거의 무한히 늘어날 수가 있다. 다른 사람들의 수요나 오락이나 위안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생산자 ( 生產者 )의 계급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단순히 생산자들의 계급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국가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는 시기하는 이웃 나라들의 공 격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동시에 질서를 유지하고 공동생활을 통솔할 만한 약간의 사람을 선출할 필요가 있다. 플라톤의 말에 의하면, 이들 선 출된 사람은 또 다른 두 계급을 이루게 된다. 즉 어떤 사람들은 국내외의 적들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전사 ( 戰士 )가 되며, 그 밖의 일부 사람들은 정책을 결정하고 시민의 복지를 위해서 계획하는 지배자 ( 支配者 )가 되는 것이다. 

 

이 지배자들의 일은, 전사들의 방위와 수호할 목적을 밝혀 주는 동 시에 국가 전체를 위하여 생산자들의 사업을 건실하게 해 줄 조건을 마련하는 데 있다. 이리하여 국가는 플라톤이 묘사하고 있는 바와 같이, 생산 자 · 전사 · 지배자의 세 계급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에는 많은 단계로 우열의 차이가 있다. 국가가 완전무결하 기 위한 필요조건은 올바로 질서가 잡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질서가 잡혀 있다면, 그것이 동시에 완전 무결한 국가를 이룰 충분 한 조건이 되는 것이며, 바로 이러한 국가에서 우리는 플라톤의 철학이 모 색하던 덕, 즉 절제와 용기와 지혜와 정의의 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플라톤은 < 대화편 >에서 꼭 같은 덕목들을 제시한 것은 아니며, 때로는 경건이라는 것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특히 강조한 것은 위에서 말한 네 가지의 덕이었다. 과연 그는 후세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플라톤의 주요 한 덕이라고 지칭한 이 네 가지 덕을 항상 강조해서 역설하였다. 관례적으 로 플라톤의 덕에 대한 명칭의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는 영어는 본래 플라 톤이 뜻하였던 충분하고 풍부한 의미를 관용적으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플라톤이 뜻하던 모든 의미를 충분히 살피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플라톤은 이와 같은 여러 덕을 질서 잡힌 이상 국가에서 어디에 위치하 고 있는가를 명확히 표시함으로써 설명하려 했다. 

 

지혜는 물론 지배 계급에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각종 생산자들이 각자 업무의 능률적 완수를 위하여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술적인 지식 이상의 것이다. 그리고 또 그것은 하나하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에 대한 지식 이상의 것이다. 오히려 지혜는 모든 능률적 솜씨나 자유로 구사할 수 있는 모든 수 단을 가장 잘 이용할 때, 그 실현을 기대할 수 있는 궁극적이며 포괄적인 목적에 대한 지식이다. 그것은 한 국가의 시민이 한 덩어리가 되어 달성할 수 있는 목적에 대한 지식이요, 국가적 공동생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이 향유할 줄 알게 되어야 할 이상적 가치에 대한 지식이요, 진정한 통일 국 가가 동경하여 마지않는 완전한 탁월성에 대한 지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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